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5년 1분기 13F 보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이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ULTA(Ulta Beauty)와 S&P 500 ETF를 완전히 매도했고, 통신주와 금융주 지분을 일부 축소했습니다. 버핏이 장기 투자자로 유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차익 실현보다는 미국 경제 상황과 업종별 전망을 반영한 전략적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버핏이 이 종목들을 왜 팔았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ULTA(Ulta Beauty) 매도: 소비 둔화와 뷰티 산업 변화
먼저 버크셔 해서웨이는 ULTA(Ulta Beauty)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ULTA는 미국 최대의 화장품 유통업체로, 팬데믹 이후 강력한 반등을 보이며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가지 이유로 인해 버핏이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1) 경기 둔화 & 소비 패턴 변화
2024년 말부터 미국 경제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해 소비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뷰티 업계는 필수 소비재보다 경기 변동에 취약한데, ULTA 역시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영향을 받으며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2) 경쟁 심화 & 마진 압박
뷰티 시장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포라(Sephora)**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올리브영 같은 K-뷰티 브랜드나 저렴한 직구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ULTA의 마진(이익률) 압박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3) 주가 고점 논란
ULTA의 주가는 팬데믹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4년 말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매출 성장률 둔화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하면, 버핏 입장에서는 더 오르기보다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버핏은 경기 둔화, 경쟁 심화, 주가 부담이라는 세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ULTA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2. S&P 500 ETF 매도: 시장 고점 경계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은 S&P 500 ETF를 전량 매도했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개별 종목 투자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지만, 그동안 S&P 500 ETF를 일정 부분 보유하며 미국 시장 전체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량 매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S&P 500은 2024년 강한 반등을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이끌며 상승장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이전부터 과열된 시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또한, 미국 연준(Fed)이 2025년에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버핏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 주식보다 채권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버핏은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니라 증시 고점 리스크를 피하면서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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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통신주, 금융주 지분 축소: 금리와 경기 둔화 리스크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에 일부 통신주 및 금융주의 지분을 줄였습니다. 버핏이 보유했던 통신주로는 버라이즌(Verizon)과 AT&T가 있습니다. 하지만 5G 인프라 구축 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무선 서비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인해 통신사의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성장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리가 오르면 금융주(특히 은행)에는 유리할 것 같지만, 문제는 경기 둔화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과 개인의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부실 대출(연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은행들은 대출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리스크를 고려해 버핏은 금융주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의 매도에서 우리가 배울 점
버핏이 매도한 종목들을 보면,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니라 경제 흐름에 맞춘 전략적 조정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경기 둔화 대비 → 소비재(ULTA) 비중 축소
소비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뷰티나 리테일 업종처럼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증시 고점 경계 → S&P 500 ETF 매도
증시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된다면, 일부 현금화나 채권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금리 변화 대응 → 금융·통신주 축소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금융주가 유리해 보이지만, 경기 둔화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버핏의 매매를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그가 어떤 경제 흐름을 읽고 있는지 파악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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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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